전체 글27 0107 - 식민제국 일본 여행기 2일차 - 오키나와 나하 2일차를 쓰기 전, 정말 숙소 이야기를 하고 시작해야한다.잠을 잔건 맞는데, 선잠을 잔 셈이다. 몇 번이고 깼다. 아마 5번 정도.춥다는 느낌도 들었고, 타인의 코골이에도 깼고.정말 숙박 비용만 보고 와야 하는 곳이다. 물론 위치도 나쁘지는 않다 정도.2일차는 슈리성 인근을 둘러볼 예정이었기에 가장 슈리성 바깥쪽부터 쭉 걸어야지 생각으로 8시 반 경 버스를 타러갔다.오키나와 현청 앞은 아침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. 각종 버스 투어의 출발지가 현청 앞인 것 같더라. 대략의 오늘 일정 구상은 다음과 같았다.현청 앞 -> (2번 버스) 시키나엔 -> 시키나미야 -> 슈리 킨조쵸 이시타다미치 -> 슈리성 -> 오키나와 현립박물관/미술관(오키뮤) -> Sugarloaf 52고지 -> 오리온 호텔 펍그러나.. 이 일.. 2026. 1. 7. 0106 - 식민제국 일본 여행기 1일차 - 오키나와 나하 25년 여름방학 때 다들 해외 여행을 나간다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더라. 나는 고3 생기부 마감한다고 정신없던 시점에.너무 싫었다. 왜 나는 일만 하고 있나. 다른 곳도 좀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뭐에 홀린 듯 오키나와행 비행기표를 구매해버렸다. 그러고 돌아오는 표는 타이베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. 지금 생각하면 진짜 무슨 생각이었을까 싶긴 하다.적어도 첫날 이 기록을 남기는 시점엔, 미친짓이었다는 생각은 든다. 혼자서 뭐 그리 길게 여행을 다니나.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선 말 한마디 잘 안꺼내는 사람이 ^^;;그러고는 3개월여, 잊고 지냈다. 정신없기도 했고, 중간에 오키나와->가오슝 비행기표 구매만 해 둔 것을 제외하면 진짜 잊고 지냈다.기억을 되살린 것은 12월을 절반정도 보내는 시점에. 이거 .. 2026. 1. 6. 제노포비아 Xenophobia, 대한민국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눈에 띄는 영상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.썸네일만 봤을 땐 평범한 뉴스 보도 영상 같았는데, 오른쪽에 보이는 건 극우 유튜버 특유의 썸네일 디자인…?"또 뭔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?" 하는 마음에 눌러봤습니다. 영상을 틀자마자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이 나오는데요.날것의 감정이 거칠게 표출되는 장면들이 꽤 많았습니다. 이 장면,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.집회를 구경하던 사람에게 마치 자경단처럼 "검증"을 시도하는 모습…여기가 정말 법치주의 사회 맞나?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.사람이 낯선 환경에서 경계심을 갖는 건 본능이긴 합니다. 하지만 "자체적 검증"하는 논리는, 솔직히 너무 나간 거 아닌가요?특히나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촬영 중인 사람에게 정중하게 물어보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.. 2025. 2. 22.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강연 전문 中 …그후 1년 가까이 새로 쓸 소설에 대한 스케치를 하며, 1980년 5월 광주가 하나의 겹으로 들어가는 소설을 상상했다. 그러다 망월동 묘지에 찾아간 것은 같은 해 12월, 눈이 몹시 내리고 난 다음날 오후였다. 어두워질 무렵 심장에 손을 얹고 얼어붙은 묘지를 걸어나오면서 생각했다. 광주가 하나의 겹이 되는 소설이 아니라, 정면으로 광주를 다루는 소설을 쓰겠다고. 9백여 명의 증언을 모은 책을 구해, 약 한 달에 걸쳐 매일 아홉 시간씩 읽어 완독했다. 이후 광주뿐 아니라 국가폭력의 다른 사례들을 다룬 자료들을, 장소와 시간대를 넓혀 인간들이 전 세계에 걸쳐, 긴 역사에 걸쳐 반복해온 학살들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.그렇게 자료 작업을 하던 시기에 내가 떠올리곤 했던 두 개의 질문이 있다. 이십대 중반에 일기.. 2024. 12. 8. 이전 1 2 3 4 5 6 7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