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저리주저리

제노포비아 Xenophobia, 대한민국

hiStoryshun 2025. 2. 22. 10:43

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눈에 띄는 영상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.

썸네일만 봤을 땐 평범한 뉴스 보도 영상 같았는데, 오른쪽에 보이는 건 극우 유튜버 특유의 썸네일 디자인…?
"또 뭔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?" 하는 마음에 눌러봤습니다.

 

 

< ⚠️ 스포 일부 있음 ^_^;;>

 

영상을 틀자마자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이 나오는데요.
날것의 감정이 거칠게 표출되는 장면들이 꽤 많았습니다.

📍 영상 1:07초 (MBCNEWS 채널 화면 캡처)

 

이 장면,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.
집회를 구경하던 사람에게 마치 자경단처럼 "검증"을 시도하는 모습…
여기가 정말 법치주의 사회 맞나?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.

사람이 낯선 환경에서 경계심을 갖는 건 본능이긴 합니다. 하지만 "자체적 검증"하는 논리는, 솔직히 너무 나간 거 아닌가요?
특히나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촬영 중인 사람에게 정중하게 물어보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.
당연히 쉽게 답하기 어려웠겠죠.

 

하나 더 보죠.

📍 영상 3:13초 (MBCNEWS 채널 화면 캡처)

 

[충격단독/분노]라는 타이틀이 과연 적절한지는 논외로 할까요 ^^;;

그런데 말입니다...
갑자기 화면에 등장하는 중국어가 적힌 우유팩.
이게 왜 논란이 되는 거죠?

 

"중국어가 쓰여 있다" → "중국인 동원 증거다"
이 논리… 🤦‍♂️

조금만 검색해도 알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.

 

✔️ 중국과 대만은 간체자 / 번체자를 나눠 사용합니다.
✔️ 한국 편의점에서도 외국 음료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
✔️ 특히 CU, GS25 같은 곳에는 수입 음료가 많아요!

 

이걸 생각도 안 하고 "중국 동원설"로 연결해버린다는 게... 참 난감하네요.

 

🚨 낯선 존재를 향한 과도한 적대감, 그 끝은?

이런 논리의 위험성은, 결국 특정 대상을 '외부 세력'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.

실제로 비슷한 일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.


📌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떠올려볼까요?

지진이 발생하자 "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"는 유언비어가 퍼졌고,
이 말도 안 되는 루머를 믿은 사람들이 조선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습니다.

 

팩트 확인 없이 퍼지는 유언비어
감정적으로 동조하며 폭력으로 이어지는 과정

이 두 가지 요소가 지금의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불안하게 다가옵니다.
단순한 불신과 경계가, 사회적으로 어떤 파국을 초래할 수 있는지 우리는 이미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.


이런 식의 논리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겁니다.
사실 확인보다는 자극적인 감정 몰이가 더 쉽고,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니까요.
영상 하나를 보고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네요. 🤔

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?
이런 류의 주장,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 의견 남겨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! 😊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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